[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비대위·혁신위 구성이 불발된 뒤 사흘 간 장고를 이어가다 20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해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4.13 총선 결과는 우리 당에 대지진과 같았고 그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여진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그 여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예감 때문에 현안들을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의미에서 중진들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번 가닥을 잡아줬던 것처럼 오늘도 어지럽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주시고 지금 이 순간 오직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국민이 가리키는 방향이 어떤 것인지만 생각해 고견을 모아 달라"며 "어떤 질책과 조언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새누리당의 쇄신과 부활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했고 초선의원들의 의견도 별도로 들었다. 고문님들을 따로 모시고 고견을 청취했고 사무처 당직자들을 모아놓고 쓴소리도 들었다"고 했다.
이는 자신이 비대위·혁신위 인선을 독단적으로 단행했다는 친박계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혁신위 구성을 놓고 전체 당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고, 그 결과 80%에 가까운 의견으로 혁신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당대회는 7월 초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상임전국위·전국위가 무산됐다"고 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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