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우리 농식품 경쟁력 IT기술 만나 극대화..."유통구조 혁신 앞당길 것"

[유재형기자] "농산물 유통비용은 전체 농산물 가격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입니다. 플랫폼 구축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통구조 개선에 나서겠습니다."

17일 김재수 aT 사장은 올해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과 가격 수급불안정 유지 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역할에 있어 IT기술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스튜디오 구축과 사이버거래소 활성화, 외국 진출을 위한 온라인 유통망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 등이 이러한 한국의 앞선 IT기술을 접목한 aT 만의 성과로 불리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1년 부임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2년 연속 연임이라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유례가 드문 기록을 세운 뒤 강도 높은 농수산시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는 "창조경제 기반 위에 우리 농수산 시장이 우뚝 서는 과정 중에는 IT를 접목한 기술도약이 반드시 필요한 명제이며,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 운영을 위한 과감한 창의와 혁신, 변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뒤 대표적 성과는.

"2011년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그동안 농진청장, 농림부 차관 등 농업 분야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추진에 있어 늘 창의와 혁신, 변화를 강조해 왔다. 그동안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발굴을 적극 지원해주는 조직문화 정착에 노력해왔고, 우리 농수산식품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켜나가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개방화와 수출 촉진, 농가 소득증대 등 산적한 어려움 해결을 위해 지난 4년여 동안 수출, 유통, 수급, 식품 분야 등 aT의 농업정책집행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조직문화와 제도, 사회공헌 등 창조적인 혁신으로 고객 만족에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혁신경영을 통해 입체적인 시각으로 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aT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소개해 달라.

"FTA 시장개방, IT 정보기술의 발달, 소비자의 눈높이 증가 등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aT는 세 가지 신(新)사업전략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신수출전략을 통한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해 수출 100억불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 등 온라인 채널과 칭다오 물류센터 연계 등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중동 무슬림 식품시장 수출 확대하고 있다.

둘째, 신유통 패러다임 정착을 통한 농수산물의 유통구조개선에 있다. 사이버거래소 등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거래, 직거래 및 로컬푸드 확산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통비용 절감하고자 한다. 또한 'aT 스마트 스튜디오'와 같은 직거래 플랫폼을 도입해 농산물 유통채널을 혁신하겠다.

셋째, 신수급관리시스템 구축하여 농산물의 선제적인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 데 있다. 수급관리 종합시스템 고도화로 농업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격과 출하, 작황, 대책을 상시 모니터링해 수급 판단할 것이다. 또한 배추와 무 등 가격변동이 큰 농산물에 대한 계약재배 등 선제적 물량 확보와 공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

"농산물 유통비용은 전체 농산물 가격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고비용·저효율 구조다. 평균적으로 산지농산물이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산지수집상, 도매상, 소매상 등 5~7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모바일 유통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최근 유통 트렌드를 감안해 이제는 농산물 유통구조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aT 스마트 스튜디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직거래 플랫폼으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통해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한 후 홈페이지나 SNS, 블로그 등에 올려 손쉽게 알리고 판매하는 1단계 유통시스템이다.

그동안 과다한 유통비용과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영세농가나 중소 식품업체, 청년 창업자 등 누구나 손쉽게 이용함으로써 저비용, 첨단마케팅의 효과를 통해 신유통 패러다임의 실현을 앞당기고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aT의 주업무 중 하나가 농산물 유통 수급안정에 있지 않은가.

"그렇다. 농산물 수급 안정은 정확한 수급정보 확보, 효과적 분산, 그리고 비축, 방출 등 실물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때에 농산물 수급의 불안정성을 최소화 가능하다. aT에서는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하여 국내 수급 상황을 감안, 수매․비축, 시장격리 등의 농산물의 선제적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aT에서는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국내 수급 상황을 감안해 비축과 시장격리 등 선제적인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다. 특히 aT는 올해부터 계약재배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농산물의 직공급을 통해 가격변동폭을 최소화하여 생산자는 안정된 공급처 확보와 수요자는 안정적인 원료조달을 통해 예측가능한 경영활동을 가능케 할 것이다.

이외에도 시기별 수급 상황을 감안해 적기에 정부비축농산물의 수매비축, TRQ 도입 운영 및 방출을 통해 농산물의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우리 농식품의 해외진출이 화두다.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aT의 전략은.

"올해 aT의 해외수출 전략은 메가 FTA, 온라인 및 모바일 상거래 확산 등에 따른 환경변화에 신속대응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 툴에 변화를 기하고 기존의 aT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 새로운 수출패러다임을 정립해 신수출전략으로 수출전문기관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농수산식품 수출의 퀀텀 점프를 위한 신사업전략 추진할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알리바바 등 온라인 채널과 칭다오 물류센터를 연계해 중국시장을 확대하고 한국상품 수입바이어 대상 각종 지원사업을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가별, 지역별 시장특성 및 유망품목에 따른 마케팅 차별화에 나선다. 중화권은 영유아식품과 레저 식품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아세안은 딸기 등 10대 소비주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일본은 건강 기능성식품 등 신제품을 통해 수출시장을 회복할 것이다. 또한 미국은 음료, 소스 등의 주력품목 현지 에스닉 마켓 공략하고 EU는 박람회, 안테나숍을 활용하고 중동은 과실, 면류, 인삼 등 프리미엄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대통령의 중동 방문 이후, 특히 이슬람권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중동 시장 진출 가능성과 수출확대 구상을 밝혀달라.

"전 세계 무슬림 식품 시장규모는 2012년 약 1천195조원 규모이며 무슬림의 구매력 향상과 인구증가로 2019년에는 세계 식음료 시장의 21.2%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aT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급성장에 있는 중동의 식품시장 확대를 위한 수출거점 마련과 교두보 구축을 위해 아부다비 사무소를 설립했다. 아부다비 사무소는 중동지역에 대해 현지 네트워크 확충 및 정보조사 강화 등 정확한 시장정보 제공을 우선적으로 추진, 향후 중동지역 식품에 대한 교차인증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한국이슬람중앙회(KMF)와 협력하여 KMF 할랄인증이 세계 유수의 할랄인증기관으로부터 교차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이밖에도 aT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 등 무슬림 식품시장에 대한 심층정보를 조사해 수출업체에 제공하고, 농식품 기업의 할랄인증취득 비용 지원하며 할랄식품박람회 참가 및 할랄판촉행사 지원 등의 해외마케팅 을 통한 중동시장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중 FTA 이후 농식품의 대 중국 수출확대 전략은.

"한중 FTA는 세계 2위의 농식품 수입국으로 등극한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렇지만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검역문제 해소와 고급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과실류가 현재 검역문제로 중국 수출이 불가한 상황으로 우선 검역 문제를 해소해야 하며, 중국의 잦은 식품 사고에 따른 불신을 활용하여 우리 농식품을 안전한 고급 식품으로 포지셔닝 시장개척 필요하다.

또한 단순 상품수출에서 벗어나 한국의 식문화를 수출하여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 방문하는 연 6백만명에 달하는 중국 요우커를 활용한 체험형 식문화 관광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최근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내 온라인 유통망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전략 필요하다. 향후 칭다오 물류센터와 온라인 몰을 연계하여 생산자-해외 소비자까지의 유통단계 최적화를 통해 중국 수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끝으로, 지난 16일 국립순천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어떤 의미가 담겼나.

"그동안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aT는 1985년 aT 농식품유통교육원을 개원해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과 유통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마케팅과 유통교육을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생산으로부터 가공 및 유통까지 성공적으로 일궈낸 산지경영체를 다수 배출해 왔다.

aT가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전국적으로 확대․제공하고자 개설한 농산물 마케팅 분야의 장기 전문교육 운영에 순천대학교가 2006년부터 참여하면서 지역민들도 전문적인 농산물마케팅 교육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지역민들의 전문지식 함양과 다수의 산지경영체 육성 등 그 동안 aT가 힘써온 교육 지원 공로에 대해 이번 감사패 수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리=이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