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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과 3당 지지율 하락, 가습기 문제 등 영향


대통령 지지율 수도권 제외 대부분 지역·보수층도 하락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 이슈의 중심이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정부 책임론과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6명을 대상으로 9~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1.4%포인트 내린 34.5%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오른 61.1%로 다시 60%대를 넘어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40대,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이어지면서 주요 정당들이 모두 지지율 하락을 맛봤다. 지난 13일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회동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29.8%를 기록했고, 더민주는 0.1%포인트 하락한 27.7%, 국민의당은 1.7%포인트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정의당만 0.4%포인트 상승한 8.4%였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 체제가 내부에서 강력한 혁신에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0.6%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3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았다.

주말에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20대 국회의원 연봉 1억 3천여 만원' 보도와 김영란법의 내수 위축 논란 등도 정치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화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나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등에도 정치권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기존 정당 지지층이 무당파로 빠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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