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증시에서 대형주의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삼성, SK, LG, SK, 현대차 그룹의 시총이 모두 감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종가 기준 1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총 665조4천600억원으로 2015년 말 679조8천억원 및 2014년 말 718조9천억원 대비 각각 2.11%, 7.45% 감소했다.
반면 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천251조6천억원으로 전년과 2014년 말 대비 각각 0.71%, 4.98% 증가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각각 0.96% 3.3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 대기업 계열사의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대비 1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 비중은 53.17%로 2014년 말 60.30% 및 2015년말 54.70%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전체 시총 증가에도 불구하고 10대 그룹사 시총이 감소하고 비중 역시 줄어든 것은 최근 2년여간 나타난 중소형주 강세 대비 대형주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상장 활성화로 전체 시총이 증가한 영향도 있었다.
2014년 말 대비 대형주 주가는 0.24% 감소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21.70%, 26.34%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대비 시총이 증가한 그룹사는 현대중공업(16.30%), GS(12.13%) 롯데(11.02%), 포스코(8.26%) 등 4개였다.
정부가 조선, 해운, 건설,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세운 가운데, 최근 몇 년 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일부 종목은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들 업종의 비중이 큰 그룹사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기업집단 소속 종목 중 2015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GS건설(57.22%), 포스코대우(41.59%), 한화테크윈(28.41%) 등이었다.
반면 한진(-10.78%), 한화(-5.25%), LG(-4.89%), 삼성(-4.28%), SK(-1.76%), 현대차(-0.68%) 등 6개 그룹사 시총은 감소했다.
특히 삼성 그룹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매각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이 진행되면서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10대 기업집단 소속 종목 중에서 한진해운(-45.9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37.06%), 삼성SDS(-32.28%), LG이노텍(-26.70%), 삼성엔지니어링(-24.40%) 등은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10대 기업집단 중 GS, 롯데 등 2개 기업집단은 2년 연속 시가총액이 증가한 반면, 한진, SK, 현대차, 삼성 등 4개 기업집단은 2년 연속 시가총액이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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