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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11개월째 동결…신임 금통위원 4인 참여한 첫 금통위

[이혜경기자] 한국은행이 13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5월 기준금리를 현 1.50%에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15년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50%로 하향 조정한 후 이번 달까지 11개월째 동결을 지속중이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시각이 다수였다. 지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 대상 5월 기준금리 전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7%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는 동결 의견이 다수를 이룬 배경으로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판 양적완화 가능성 등이 금리 인하 기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와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금통위는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새롭게 투입된 금통위원 4명이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결정에 참여한 금통위였다. 신규 멤버는 조동철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일형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고승범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오창섭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4월 금통위 후 금통위원 중 4명이 교체돼 인하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과거에도 3명 이상 다수의 금통위원이 교체된 경우(2000년 이후 3차례)에는 신임 금통위원들의 통화정책 결정 적응기간 필요성 등으로 인해 평균 3개월 가량 기준금리 조정이 지연됐었다"며 "이번 5월 금통위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위원교체가 발생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문일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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