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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대화면으로 삼성·애플에 반격


화웨이·샤오미·등 중국 제조사, 대화면 신제품으로 점유율 경쟁

[민혜정, 이영웅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대화면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반격한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 제조사는 최대 스마트폰 판매 시장인 자국에서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으로 삼성의 갤럭시S7, 애플의 아이폰SE 공세를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패블릿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에 돌입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 3위 자리를 다투는 화웨이, 샤오미는 오는 17일 나란히 대화면폰을 중국에 출시한다.

화웨이는 5.7인치 '아너 V8'을 출시한다. 화웨이의 아너(Honor)는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다.

V8은 뒷면에 렌즈가 두 개 달린 1천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탑재돼, 360도 전방향을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 폰은 QHD(1440x2560) 해상도의 화면,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기린950, 4GB램, 3천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내장메모리와 해상도에 따라 가격은 384(약 44만원)~430 달러(약 49만원)다.

샤오미는 6.4인치 '미맥스'를 내놓는다. 미맥스는 역대 샤오미 폰 중 가장 화면이 크며 대용량 배터리(4천850mAh)를 탑재했다.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650·632, 4GB 램, 1천6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30(약 27만원)~307 달러(약 36만원)다.

◆오포·비보도 신제품 러시 화웨이와 샤오미를 맹추격하고 있는 오포와 비보 역시 대화면 스마트폰 출시에 나섰다.

비보는 5.5인치 풀HD 화면의 'V3 맥스(Max)'를 지난달 인도에서 첫 출시했고, 곧 중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V3 맥스는 AP로 퀄컴 스냅드래곤 652, 전면 800만 화소와 후면 1천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V3 맥스 가격은 40만원대다.

오포는 지난 3월말 R9 시리즈를 선보였다. R9은 5.5인치 풀HD 화면을 탑재하고, 전면 1천600만 후면 1천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AP로 미디어텍 헬리오 P10 , 4GB램을 적용했다

R9플러스는 화면 크기가 6인치고, 카메라 화소가 전 후면 모두 1천600만 화소다. R9 시리즈는 전면에 후면을 뛰어넘는 고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셀프카메라 촬영에 강점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9가 385 달러(약 45만원), R9플러스가 460 달러(약 53만원)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홈그라운드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한 것은 이 시장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으로 점유율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혼전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 1위 샤오미는 올 1분기 출하량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2.2%로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15.8%)에 정상 자리를 내주고, 급부상하고 있는 오포(12.6%)에도 2위를 빼앗겼다.

여기에 중국에서 5위권 업체인 애플이 최근 '아이폰SE'를 출시했고, 삼성전자도 갤럭시S7으로 이곳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됐지만 그 중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은 큰 화면을 무척 선호한다"며 "삼성, 애플이 신제품을 투입한 마당에 중국 업체들도 점유율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대화면 제품을 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DC 이영소 선임 연구원은 "그래픽 성능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고 소셜게임 등 트래픽이 많은 중국에서는 대화면에 대한 소비가 상당하다"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 등과 경쟁하기 위해선 대화면 출시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혜정,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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