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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들과 소통 강화 나서


대리운전 애로사항 의견 수렴 시작, 열흘간 700건 이상 접수

[성상훈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올 상반기 정식 서비스 예정인 카카오의 대리운전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론칭을 위해 대리운전 기사회원과의 소통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9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27일부터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을 통해 대리운전기사가 운행 중 겪었던 어려움과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 접수를 시작했다.

기사와 승객 모두가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참고하기 위함이다. 특별한 보상이 없는 의견청취 형태의 이벤트임에도 사흘 만에 700건 이상의 사연이 접수되는 등 기사회원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는 그동안 서비스 개선을 위한 소통 창구가 없었던 대리운전기사들의 기대와 바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30일 판교 오피스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카카오드라이버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드라이버의 성공과 대리운전시장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은 결과다.

카카오는 이날 업무협약과 함께 양 기사단체와 카카오드라이버 자문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자문협의회는 기사회원을 위한 정책 수립 등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와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카카오는 정식 서비스 전후로 대리운전기사뿐 아니라 학계 전문가, 시민 단체, 서비스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자문협의회 구성원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기사회원과 오프라인을 통한 직접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전주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드라이버 실무 담당자가 직접 서비스 운영 방향과 정책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북지부와 함께 준비한 이날 간담회에는 대리운전기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이번 간담회와 같은 직접적 소통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주환 카카오 O2O 커머스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드라이버의 등장으로 대리운전 업계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앞으로도 시장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도권내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대리운전 종사자에 대한 인식을 한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드라이버는 지난 3월 7일 기사용 앱 출시와 함께 일부 운영 정책을 발표하고 현재 기사회원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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