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란어인 '버 쌀럼(안녕하세요)'으로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양국 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측 기업인의 특별한 파트너쉽 발전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현지 시간 3일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의 국민 시인 허페즈의 '우정의 나무를 심으면 그 열매는 영원한 행운'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나가야 할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교역 활성화와 투자 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확대 ▲협력 다각화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제재 여파로 2011년 174억불에 이르던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61억불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이제 교역의 창이 다시 활짝 열린 만큼, 교역도 활성화하고 교역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고,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정부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세청간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을 통해서 수출입 품목의 신속 통관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번에 체결되는 KOTRA와 이란 투자청 간 협력 MOU를 바탕으로 투자 정보교환을 비롯해서 더욱 협력을 강화해, 양국간 투자가 본격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이란의 제6차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특히, 석유가스 산업에 2020년까지 1천850억 달러를 투자해서 세계적 에너지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미 사우스파 가스전을 비롯하여 이스파한 정유시설, 카룬 수력발전댐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가 있다"고 기대했다.
또, "이란은 에너지 자원에 한국은 에너지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 에너지 협력관계를 교역 중심에서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분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 다각화와 관련해서는 보건의료, 문화, ICT 등이 거론됐다. 대통령은 "이번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문화컨텐츠, 음식, 스포츠 등 문화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같은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양국간 협력을 기대했다.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 기업인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며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뜻의 '모바파끄 버쉬드, 케일리 맘눈'이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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