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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석달째 1%대 상승…신선식품 급등세


개인서비스 상승세 둔화…공업제품 및 농축수산물 물가 높아

[이혜경기자]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째 1%대를 나타냈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1%p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1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오름세였다.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석유류·내구재·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월과 동일한 1.0%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석유류는 유가 상승으로 하락폭이 축소됐고, 석유류 외 제품은 내구재(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가공식품(분유 등 일부제품 할인 종료) 가격상승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여행비 등이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전세 상승폭이 축소됐다.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5% 높아졌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랐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오름세였다. 식품 이외는 전년 동월 대비 0.7% 내렸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세였다.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6% 급등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급등세가 지속됐다. 전월에는 지난 2013년 1월의 10.5% 이후로 최고치인 9.7%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 전월 대비로는 1.2% 올랐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19.4% 높아졌고, 전월 대비로는 1.7% 내려갔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 전월 대비로는 0.3% 내렸다. 기타신선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5% 급등했고, 전월 대비로는 3.2%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 전월 대비로는 0.1% 오름세였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세였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8.0% 떨어졌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세였다. 항목별로 볼 경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오름세였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하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갔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으로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5.6% 추가 인하하고,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일부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하는 등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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