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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의장 조건, 朴 대통령 왜 사과 못하나"


연립정부론은 야권 중심 "호남 가치와 등권 주장한 것"

[채송무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넘기는 기본 조건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2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의 사과와 협조 요청 중 한 가지만 해도 국회의장에 대한 협조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왜 사과를 못하나. 지금까지 국회를 무시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사과가 전제임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의 관례는 제1당이 갖게 돼 있어 더민주가 당연히 갖는다고 하지만 현재 경제 위기가 극심하고 정부의 구조조정을 빨리 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협력을 하기 위해 애국심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자신에 대한 줄타기 비판에 반박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도 여소야대 당시 제1야당 총재로서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 국회의장을 여당에 양보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국회와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와 협조를 요청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산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 뭐 줄타기를 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연립정부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연립정부는 당과 당의 정부를 의미하는데 저는 호남의 가치와 등권을 주장하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같은 야당을 지지하더라도 우리의 요구를 당당하게 하자"고 야당 중심임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90% 이상 지지했고, 문재인 후보도 압도적 지지를 했지만 호남에 대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무엇을 해줬나"라며 "우리는 DJP연합을 연상해서라도 야당일 지지하더라도 호남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자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새누리당 세력 일부가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온다고 하면 하겠지만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도 없고 논의할 상황도 아니라는 것인가'라는 말에 "그렇다"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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