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20대 국회 초반을 이끌 여야 3당 원내사령탑 진용 구축이 마무리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비롯한 원구성 협상, 상임위원회 배분 등 막강한 권한을 쥐게 돼 어떤 인물이 원내대표 자리에 오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 나경원·유기준·정진석 '3파전'
새누리당은 오는 3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뽑는다. 비박계에서는 나경원·김재경 의원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예정이며, 친박계인 유기준 의원,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진석 당선자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며 4.13 총선 참패 후 내홍에 빠진 당을 수습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모든 경선 주자들은 '계파 청산', '변화와 쇄신'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판세는 안갯속이다. 특히 친박 핵심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친박 용퇴론'을 주장하면서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친박 단일 후보가 아니다"라며 계파 차원의 지원은 없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출마를 강행했다.
경선을 앞두고 친박발(發) 파열음이 불거지면서 한때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일단 무산됐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출마 예상자들을 잇달아 만나 설득에 나섰지만 소득 없이 헤어졌다. 결국 새 원내대표는 표결을 통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4선의 강창일·이상민, 3선 우상호·노웅래·민병두·우원식
더민주의 차기 원내대표는 과거 보다 무게감 있는 자리가 될 것이란 평가다. 더민주가 지난 총선을 통해 원내 제1당으로 등극하면서 원내사령탑의 위상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기호 1번 이상민 의원, 기호 2번 강창일 의원, 기호 3번 우상호 의원, 기호 4번 노웅래 의원, 기호 5번 민병두 의원, 기호 6번 우원식 의원 순이다.
경선 변수로는 '박지원'이 꼽힌다. 지난 27일 합의 추대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 9단'이라 불릴 정도로 전략과 협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박 원내대표를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인물에게 표가 몰릴 것이란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나돈다. 후보 단일화도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민주는 지난 30일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오는 4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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