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바이오레즈(Violeds)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를 응용한 살균 기술을 말한다. 국내 UV LED 솔루션 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일본의 NS, 미국의 SETi 등과 15년 이상 공동 개발해 온 기술로, 일상생활의 살균은 물론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를 제거하는 포충기술에도 응용된다.
탁월한 살균 능력으로 우주정거장을 무균상태로 유지하는데 활용 중이며, 살균뿐만 아니라 공기청정·탈취·수질정화·피부질환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은 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고, 초소형 모듈 형태로 제공돼 산업 및 상업용 시설부터 일반 가정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 3년간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실제 모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진행된 성능 실험 결과, 바이오레즈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에 대한 유인성능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표준기기보다 최대 13배(평균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류의 경우에도 최대 9배(평균 5.6배) 높은 유인 성능을 나타내는 것이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전문가들은 모기 포집에 사용되는 바이오레즈 기술이 태양광의 1천분의 2, 형광등의 10분의 1 수준의 자외선 양으로,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이집트숲모기 외 다양한 종의 모기유인 성능이 뛰어나 차세대 모기방제 기술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모기 분야 최고 권위자인 고신대학교 이동규 교수는 이와 관련해 "미국 NASA 우주정거장에 활용되고 있는 바이오레즈 기술은 자외선으로 모기 유인효과를 극대화 한 놀라운 기술"이라며, "바이오레즈 기술을 이용한 이 획기적인 실험결과는 매우 흥미로우며, 앞으로 바이오레즈 기술이 질병을 옮기는 모기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모기가 인간을 해치는 동물 순위 1위를 차지, 매년 전 세계 72만명 이상의 인구가 모기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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