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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면세 대전 시작"…정부, 서울 시내면세점 4곳 추가


대기업 3곳·중소중견 1곳, 부산·강원에도 각 1개 추가…신규업체 '울상'

[장유미기자] 정부가 신규 면세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더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두 차례 사업자 선정에 이은 '3차 면세점 대전'을 예고했다.

관세청은 29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시내면세점을 대기업 3곳과 중소중견기업 1곳에 추가 허용키로 했다. 또 크루즈 해양 및 동계스포츠 지원 차원에서 부산광역시와 강원도에도 각각 1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한다.

시내면세점 추가는 법 개정 사항이 아니어서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다음달 중순과 6월 말 문을 닫아야 하는 워커힐 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기사회생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면세점 특허 추가 여부를 발표하려 했으나 신규 면세점들을 중심으로 반대가 심해지자 이달 말로 발표를 미룬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59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국내 면세시장도 지난해 9조2천억원까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관광 서비스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지역에 4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류의 영향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쇼핑 기반을 고기에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진출하게 될 시내면세점은 약 1조원의 신규 투자 및 약 5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오는 5월과 6월에 오픈하는 신세계와 두산을 비롯해 최근 새롭게 문을 연 SM면세점 서울점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등 신규 면세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들은 초반 영업부진과 브랜드 유치 난항 등을 이유로 그동안 서울 시내 신규 특허 추가에 반대해 왔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 조기 개장한 SM면세점은 약 2달 여간 총 방문자 수가 3천~4천명 수준으로, 초반 일 매출은 1억원 가량에 머물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는 "면세점 매장에 필요한 주요 브랜드들이 신규 면세점마다 즉각 입점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문을 열 예정인 서울 시내 면세점이 2곳이나 더 있다"며 "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로 영업과 매장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을 관세청에 전달한 만큼 당장 신규 특허가 추가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언론 등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특허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심사기준, 배점 및 결과 공개와 관련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개선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세청 홈페이지에 특허신청 공고를 게시하고 4개월 공고 절차 및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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