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북한이 전날 무수단 미사일을 연속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에 대해 정부가 "당 대회에 실적이 필요한 상황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수단 발사를 이렇게 연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는 외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단 시간 내 무리하게 재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모든 경우에 대비해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평양을 비롯해 북한의 경계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김 부자 생일이나 당 관련된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국경을 통제한다든지 하는 조치들이 늘상 있어왔다"며 "이는 당 대회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치안을 강화하는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과 관련해 북한이 연일 가족을 내세워 인터뷰를 하면서 납치 공세를 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유의사에 의해 넘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맞대응도 좋겠지만, 그들의 인권도 있다"며 "국제관례적으로도 이 사람들의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몫이므로 북한이 책임전가 차원에서 납치나 유인 같은 거짓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휘말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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