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정부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다음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유통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그동안 침체됐던 내수시장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서 내수 진작 효과는 1조3천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관광·음식·숙박업계와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가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유통업체들의 전년 동요일 기준 매출 신장률은 8월 전체 신장률보다 3배 이상 높은 8.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다음달 5월 4일부터 8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 기간에 지난해 임시공휴일 때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 소비자들의 지갑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연휴 기간에 열리는 대형 행사의 할인율과 할인 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여성패션 5대 그룹전' 행사의 경우 브랜드가 아닌 백화점이 제공하는 할인 폭을 높였다. 또 한우, 사과, 와인 등 식품 20개 품목을 선정해 추가 할인을 진행하며 다음달 4~8일 5일간 '특별 5일장'도 열어 카드사 제휴를 통해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과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황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점포와 4개 아울렛에서 ▲문화 콘텐츠를 추가 편성 ▲행사 물량 30% 확대 ▲온라인몰 할인 혜택 강화 등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온라인몰에서도 고객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 고급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는 주크, CC콜렉트, 올리브데올리브 등 브랜드가 참여하는 '더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해, 평소보다 적립율을 3배 가량 늘려 구매 금액대별 최대 30%를 적립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이혁 마케팅 팀장은 "내수 살리기 취지에 맞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매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6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맞춰 스포츠, 캐주얼, 패션잡화 장르 총 50여개 브랜드들이 10~20% 특별 세일을 펼친다. 반스 스니커즈 등 50% 황금연휴 특가상품도 마련했으며 가족단위 쇼핑객들을 위해 백화점 식당가 3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오프라인과 함께 'SSG닷컴'에서도 10% 왕쿠폰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갤러리아 카드로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비 마이 스타(Be My Star!)' 시그니처 파우치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2층에서는 5월 8일가지 겐조의 '정글북 컬렉션'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AK플라자는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전년 대비 약 73%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시공휴일인 다음달 6일 단 하루 동안 '슈퍼 프라이스 데이' 행사를 열어 전 카테고리에서 균일가 한정특가 상품을 100점씩 선정하고 식음료 및 리빙 상품군에서 나들이 관련 아이템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대형마트들도 황금연휴 나들이 손님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현재 진행 중인 어린이날·어버이날 행사 상품 규모를 10~15% 정도 늘렸고 롯데마트도 나들이 상품 물량을 확대하고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황금연휴 여행객들을 위해 5월 25일까지 전국 125개 매장에 있는 여행사와 '미치코런던 여행가방 할인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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