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LG유플러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해 선방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가입자 증가, 고가 요금제 비중 확대를 통한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27일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전년보다 10.3% 증가한 1천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2조7천128억원, 순이익은 33.9% 증가한 1천101억원이다.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조3천20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4.7% 증가한 1천210만명이다.
LG유플러스를 포함한 통신 3사는 지난 3월 삼성전자 갤럭시 S7, LG전자 G5를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대표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들로 지난 2월 MWC 2016에서 공개될 당시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LG유플러스 PS마케팅담당 박상훈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단말기 보상 프로그램인 '심쿵클럽'과 'H클럽'이 두 기종의 판매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며 "데이터 무제한 599요금제 이상 유치율이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에 대해선 1분기 기준 전체 가입자의 9%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선택약정할인은 2014년 10월 도입 이후 지난 3월까지 648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통신 3사 매출액 하락의 주 요인으로도 꼽혔다.
LG유플러스 이혁주 CFO(부사장)은 "선택약정할인 이용자가 10% 선에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현재는 프리미엄폰과 고가요금제 확대 등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분으로 선택약정할인제로 인한 감소폭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유선 부문 매출은 3천824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IPTV가 1천436억원으로 전년보다 26.1%, 초고속 인터넷은 1천750억원으로 4% 증가했다. 인터넷 전화는 638억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1분기 기준 가입자의 경우 IPTV는 235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15.4%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352만명으로 마찬가지 15.4%, 인터넷전화는 454만명으로 2.1% 증가했다.
데이터 매출은 3천692억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전자결제, 기업메시지, 웹하드 등 e비즈 부문이 10.1% 증가한 1천580억원, 데이터센터(IDC) 5.4% 감소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전용회선 부문은 5.9% 증가한 1천759억원이다. 부가·국내·국제전화 매출은 951억원으로 전년보다 6% 하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지출은 1천999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감소했다. 유무선 네트워크 부문의 투자감소 영향이다. 판매수수료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광고비 집행이 줄어든 가운데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5.2% 감소한 4천777억원이다.
한편 신산업 부문인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선 홈 IoT의 경우 1분기말까지 2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순증 가입자는 2만명가량이다.
LG유플러스 플랫폼사업담당 박종욱 상무는 "홈 IoT 분야는 사업 초반이기 때문에 수익성 논의는 이르다"며 "연말까지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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