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인 에꼴 페랑디(교장 브뤼노 드몽트)가 100년 역사상 최초로 한식 과정을 정식으로 도입한다.
재단법인 미르(이사장 김형수, 이하 미르)는 에꼴 페랑디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프랑스 에꼴 페랑디 3년 교육 과정 내 한식 정규 과정 도입 ▲한국 내 프랑스식과 한식 교육 과정을 융합한 요리 전문학교 '페랑디-미르'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세계적인 요리사들을 여럿 배출한 에꼴 페랑디가 다른 나라의 요리를 정식 과정으로 도입하는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이번 MOA를 통해 에꼴 페랑디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기본 프랑스 요리 과정에 한식 융합 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페랑디-미르는 한식과 프랑스식 요리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관련 기술을 숙지한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9개월간의 정규 및 3개월간의 단기 과정으로 입학할 수 있고, 학생들은 요리 실습뿐 아니라 인문, 예술 등 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양 기관은 에꼴 페랑디와 페랑디-미르 간 교환 학생 제도를 추진해 상호 문화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페랑디-미르의 졸업생에게는 프랑스 유수의 레스토랑과 연계된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김형수 미르 이사장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요리전문학교 에꼴 페랑디와 미르의 협업은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새 모델이 되어 수준 높은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에꼴 페랑디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식 DNA'를 품은 글로벌 셰프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의 한류를 넘어 의식주, 전통문화, 예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가 공감하는 대한민국 문화융성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0월 국내 16개 기업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문화 전문 재단이다.
에꼴 페랑디는 지난 1920년 설립된 프랑스 파리상공회의소 산하의 요리 전문 교육기관이다. 이번 페랑디-미르 공동사업을 기점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의 한-불 연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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