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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이터센터 장애 일본보다 5배 많아"


슈나이더일렉트릭-IDC 공동조사 결과 "체계적 관리 부족"

[김국배기자] 국내 데이터센터 장애 발생 비율이 일본과 비교해 5배 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과 IT 시장조사기관 IDC가 공동 발표한 '데이터센터 행태 파악'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서버룸 및 데이터센터 운영자 중 1년 내 고장이나 장애를 경험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104명)의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데이터센터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보다 5배 많은 수치다.

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HW) 에러(62%)로 조사됐다. 중대형 데이터센터의 경우 원활하지 못한 장비 전력 공급(19%)이, 소규모 서버룸에서는 온도 상승 문제(13%)가 주된 장애 원인으로 꼽혔다.

운영 상의 주요 이슈는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적응(49%)과 열 관리(40%)에 대한 어려움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력 비용 절감이나 운영 인력 부족과 같은 일반적인 문제와 달리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의 특이점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력사용·쿨링·서버 효율 등의 관리를 도와주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 같은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는 33%로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향후 3년 서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16%에 그쳤다.

한국IDC 박도영 상무는 "그동안 침체된 IT투자 환경으로 인해 기존 서버룸·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 및 교체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발생한 노후화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 장애를 증가시킨 주범"이라며 "고도화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부터 체계적인 관리 방식과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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