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13 총선이 끝나고 정치권이 대선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들의 총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은 대선 레이스의 시작점 성격이 짙었다. 주자들의 대권가도에 힘을 받기위해서는 자신의 측근을 한 명이라도 더 여의도 국회에 입성시켜야 한다.
여소야대로 끝난 20대 총선에서 여권 대선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 등은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된 반면, 야권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면 탄탄한 입지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총선을 통해 확고한 리더십을 드러내며 대선 가도에 기대감을 높였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을 들었던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의 측근들이 반타작의 결과를 내 기회를 갖게 됐다.
김무성 전 대표의 대표적인 측근인 서울 강서을의 김성태, 경기 안성의 김학용 당선자가 수도권에서의 야권 바람에도 생존해 돌아왔지만 부산의 야당 바람에 북강서갑의 박민식, 남구을 서용교, 부산진갑 나성린 후보가 돌아오지 못했다. 강남을의 김종훈 의원도 더민주 전현희 당선자에 밀려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권성동(강원 강릉), 김용태(서울 양천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이진복(부산 동래), 홍일표(인천 남구갑).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박명재(경북 포항 남울릉), 이헌승(부산 진을), 정양석(서울 강북갑), 박성중(서울 서초을) 등이 살아돌아와 20대 총선에서도 상당한 기회를 갖게 됐다.
대구 동구을에서 75.7%의 압도적인 결과로 돌아온 대구 동구갑의 유승민 의원은 측근이었던 권은희, 조해진, 류성걸 3인방이 모두 낙선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서초갑의 이혜훈, 대구 서구의 김상훈,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당선자 등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겠지만 친박계가 20대 총선 최대 계파로 떠올라 향후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야권 문재인·안철수 확고한 입지, 손학규계도 선전
야권의 약진과 더불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입지는 오히려 강화됐다. 기존 윤호중 (경기 구리), 김경협(경기 부천원미갑), 박남춘(인천 남동갑), 김태년(경기 성남수정), 홍영표(인천 부평을),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윤후덕(경기 파주갑)이 그대로 돌아왔고, 참여정부 당시 행정관을 지낸 인사들도 더 늘어났다.
강병원(서울 은평을), 황희(양천갑), 박재호(부산남을),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최인호(부산 사하갑), 김해영(부산 연제), 김경수(경남 김해을) 당선자가 당선됐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도 대거 당선됐다. 박주민(서울 은평갑), 손혜원(서울 마포을), 김병기(서울 동작갑),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김정우(경기 군포갑), 표창원(경기 용인정), 도종환 (충북 청주흥덕), 서형수(경남 양산을), 문미옥(비례대표), 이철희(비례대표), 제윤경 (비례대표), 권미혁(비례대표), 정춘수(비례대표), 김성수(비례대표)도 친문 직계였다.
국민의당도 안철수 상임대표가 독보적인 대선주자로 자리를 굳혔다. 김성식(서울 관악갑)을 비롯해 송기석(광주 서갑), 최경환(광주북을), 김광수(전북 전주갑), 조배숙 (전북 익산을), 이용호(전북 암원임실순창), 김종회(전북 김제부안), 이용주(전남 여수갑),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등이 안철수계로 꼽힌다.
비례대표에서도 신용현, 오세정, 이상돈, 박선숙, 채이배, 김수민, 이태규, 김삼화, 김중로, 장정숙, 이동섭, 최도자 당선자 등이 당선돼 안철수 대표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계는 대부분 공천 탈락으로 아픔을 맛 본 데다 본선에서도 서울 강북갑의 천준호 후보가 떨어졌다. 기동민 (서울 성북을), 권미옥(비례대표) 등이 국회에 입성해 박원순 시장을 대변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정재호(경기 고양을) 당선자를 비롯해 새누리당 중진인 이인제 의원을 꺾은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조승래(대전 유성갑)이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의원이 낙선됐고,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나소열 전 서천군수, 충북 제천단양의 이후삼 전 충남도 정무비서관이 떨어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비주류로는 손학규계가 가장 다수가 됐다. 양승조(충남 천안병), 조정식(경기 시흥을), 이찬열(경기 수원갑), 김민기(경기 용인을),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전현희(서울 강남을), 전혜숙(서울 광진갑), 강훈식(충남 아산을), 고용진(서울 노원갑),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박찬대(인천 연수갑), 어기구 (충남 당진), 임종성(경기 광주을), 이춘석 (전북 익산갑)이 당선됐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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