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마지막 주말 유세 현장에서 수도권 지지율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수도권에서 매일 체감하는 게 다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현장에서 느끼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멀찌감치 있다가 도로를 건너서 뛰어오는 분들이 매일 많아진다"며 "악수 할 때 손을 잡는 강도가 매일 강해진다"고 지역민들을 직접 만났을 때의 반응을 전했다.
안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도 정당 투표에 대해서는 3번을 찍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다"며 "아주 깜짝 놀랄만한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공동대표는 10일 관악구와 강서구를 돌며 하루 종일 막판 수도권 민심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정당 지지율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남은 사흘간 지역구에 힘을 싣겠다는 계산이다.
◆安 "보석 같은 후보 찾았다", 지지자 달려드는 헤프닝도
안 공동대표는 10일 오후 2시 관악갑 지역구에 출마한 김성식 후보와 함께 연설한 다음 김 후보의 유세 차량에 타고 거리를 돌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일정들 중에서 관악갑에 가장 오랜 시간을 할애하며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봉천동 관악프라자 앞 연설에서 안 공동대표는 "관악갑이 승리해야 국민의당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왔다"며 "이번 선거는 관악구민 여러분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시는 선거"라며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서 안 공동대표는 오후 3시 40분 신림동 고시촌으로 자리를 옮겨 관악을 이행자 후보 지원에도 나섰다. 안 공동대표는 이 후보를 "정말 보석 같은 후보를 찾았다"고 추켜세우며 "관악구의 문제를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구석구석 아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제 지역구인 노원병도 못 챙기고 있는데 저보다 더 급한 분이 정두환 후보다"며 "금천구에 지인이 있으신 분들은 전화를 10통씩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치고 빠져나가는 안 공동대표에게 한 여성 지지자가 달려들어 경호원들이 제지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유세 현장에 모여든 지지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경호원들이 미리 막지 못한 탓이었다. 당 관계자는 이를 언급하며 "대표님의 인기가 너무 좋으셔서 그렇다"고 전했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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