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갑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대전에서도 수권정당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를 '선택할 수 있는 당'이라 지칭하면서 국민의당으로 이탈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 대표는 9일 대전 지역에 출마한 박병석·박범계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더민주를 수권정당으로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수권정당 되어 새로운 경제 틀 짜겠다"
김 대표는 오후 12시 40분 박병석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서구 도마네거리에 나타났다. 박 후보의 유세 차량 앞에서는 선거운동원 10명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었다. 김 대표가 차량에 오르자 사거리 곳곳에서 유세를 조용히 지켜보던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도마네거리에서 진행된 약 10분간의 연설에서 김 대표는 "지난 8년간 우리를 배신한 경제를 심판해 달라"며 "(더민주는) 경제 정당으로 태어나고 수권정당이 되어서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정치 경제의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연설 시간을 정부가 추진했던 양적 완화 정책을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지금 정부와 여당이 중앙은행의 독립 자체를 훼손하고 압력에 의해 돈을 찍어내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 시민, 김종인 유세 유심히 지켜보며 관심
김 대표는 오후 1시 20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에서 차량 유세를 펼치던 박범계 후보와 함께 한 자리에서도 더민주에 표를 몰아 달라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당'을 만들기 위해, 야당이 수권 채비를 갖추도록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발길을 멈추고 사거리 곳곳에 서서 김 대표의 연설을 듣고 있었다. 20명이 조금 넘는 시민들은 사회자의 호응 유도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김 대표의 연설이 끝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고 박 후보의 유세를 계속 지켜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연설 전후로는 유세 차량 앞과 건너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각각 10명씩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 때도 운동원들을 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바로 옆에 서서 춤과 연설을 조용히 관찰했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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