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6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대표에 대해 "과거 50%에 달하는 지지율을 가졌던 것에 대한 환상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분"이라며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통합 당시 당연히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가 그것이 무산되니까 나간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당대당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부한 것은 김종인 대표'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혹시 선거가 잘못될 경우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한 면피용이지 실체와 다르다"면서 "통합을 제안했을 때 일언지하에 거절한 장본인이 안철수인데 어디다 책임을 다른 곳에다 돌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통합 제안에 대해서도 안 대표의 주장처럼 정치적 공작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는 "2011년부터 안 대표를 누차 만난 자리에서 내가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로 들어가라'고 하니 '국회의원은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왜 나보고 국회를 가라고 하나'고 해 다음부터 보지 않았다"라며 "2012년에도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변화가 보이지 않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탈당 일주일 전에도 만나 '정당 혼란을 앞서 해결한 후 총선 끝나면 상황이 바뀔 것이니 대선에 나서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옳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패권주의를 말하면서 나간 분"이라며 "이런 사람을 데리고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은 했지만 노력은 한 번 해보자고 해서 통합을 제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107석의 총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당을 떠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6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의 야당은 분열 상태이므로 야당의 의석이 굉장히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재의 약 107석 정도 도달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가 욕심이 나서 이를 맡은 것이 아니라 선거를 끌고 가려다보니 필요해서 맡은 것"이라며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대표는 생각할 필요도 없다. 비례대표에 대해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총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유에 대해서는 야권 분열을 꼽았다. 그는 "19대 총선 당시는 야권이 단일화돼 127석을 확보했는데 지금은 야당이 분열돼 호남에서 확보해주던 의석이 불확실하게 변했다"며 "107석이라는 목표는 내가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를 맡은 수준만 확보하면 다행이라는 것이지 내가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 목표 의석을 낮게 잡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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