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와 멕시코 공식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귀국길에 오른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 아베 신조 총리대신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제재 공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
멕시코 공식 방문에서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탸 니에토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를 위한 물꼬를 튼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양국은 지난 2007년 FTA를 논의했지만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양국 정상들은 연내 한-멕시코 FTA 협상의 전 단계인 실무협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는 한국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을 추진할 경우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남미 2번째 시장이자 52개국과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멕시코와의 FTA 협상은 또 하나의 FTA 허브를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34건의 양해각서를 맺고, 경제 협력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17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분야 뿐 아니라 교통, 수자원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도록 추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교통과 수자원 분야 등 멕시코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
멕시코와의 문화 교류를 넓히기 위한 활동도 했다.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등으로 이뤄진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하고 중남미 최대 인류학박물관인 '국립인류학박문관'을 방문해 양국간 교류의 다각화를 꾀했다.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동에서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 등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독자적 제재 조치를 공조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고, 북한 인권 및 기후 변화, IS 문제 등 대테러 협력, 보건 등에 있어서도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같이 해왔고, 이를 이행함에 있어서 확고히 해나가겠다"는 발언을 이끌어냈다.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를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70호에 대한 완전한 이행을 약속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성과다.
박근혜 대통령은 6박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멕시코시키의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대통령은 한국시간 6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