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1%대를 이어갔다.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달과 동일하게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내려갔다.
석유류 하락폭이 확대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영향 등으로 2월(1.3% 상승)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류는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작년 3월에 3.9%나 상승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전월의 -8.0%에서 -12.4%로 확대됐다. 개인서비스는 학교급식비 상승세 완화에 힘입어 외식서비스를 중심으로 삼승세가 둔화됐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0.1% 각각 올라갔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내렸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식품 이외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낮아졌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내림세였다.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9.7% 급등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3년 1월의 10.5% 이후로 최고치다. 전월 대비로는 2.7% 하락했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 전월 대비로는 0.4% 내려갔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17.6% 뛰었고, 전월 대비로는 5.6% 하락했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전월 대비로는 1.3% 내렸다. 기타신선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2.3% 급등했고, 전월 대비로는 1.2% 오름세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 전월 대비로도 0.8%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 전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 전월 대비로도 0.1% 내림세였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8.0% 내림세, 전월 대비로는 3.5% 떨어졌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세였다. 항목별로 볼 경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갔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사항이 없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으로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 석유시장 동향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유가와 기상여건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채소가 출하되는 4월말까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수급·가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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