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연내 유료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겠다."
민 킴 다음게임 유럽 법인장은 30일 강남 토즈에서 진행된 공동인터뷰에서 북미 유럽에 진출한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상이한 문화권의 차이로 한국 게임의 '무덤'으로 알려진 서양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것이다.
국내 개발사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만든 검은사막은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연출한 판타지 소재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여타 게임서 찾기 힘든 정교한 캐릭터 디자인과 미려한 그래픽으로 현지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앞서 펄어비스와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다음게임은 지난해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를 다져왔다.
이달 3일(현지시각)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현재 하루이용자(DAU) 20만명, 최고동시접속자 10만명을 기록하는 게임이 됐다. 누구나 제약없이 접속할수 있는 프리투플레이(free-to-play)가 아닌, 게임을 구매해야 즐길 수 있는 바이투플레이(buy-to-play)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를 거둔 셈이다.
다음게임 유럽이 현재까지 확보한 유료 가입자의 숫자는 40만명 수준. 회사 측은 검은사막을 30유로(달러)와 50유로(달러)로 판매하고 있다. 별도 캐시샵으로 추가 수익도 올린다. 민 킴 대표는 "유료 캐시샵의 ARPPU(이용자1인당매출액)는 70달러에 이른다"며 "검은사막은 기존 프리투플레이 방식의 게임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3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검은사막의 유료 가입자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도 참가해 유럽 이용자들과 접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지 인력도 보강한다. 현재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를 맡고 있는 관련 인력은 30명으로 연내 40명까지 확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민 킴 다음게임 유럽 대표는 "최근 펄어비스와 계약을 조정해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 대한 서비스 권한도 확보했다"면서 "북미·유럽 이용자들은 한국 게임을 가리켜 '페이투윈(게임서 승리하기 위한 혜택을 현금으로 구매한다는 의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인식을 누그러뜨리고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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