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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유통기업 전문 '무역상사'로 키운다


작년 소비재 해외 판매고 6천억 원, 산업장관 "유통기업 역할기대"

[유재형기자] 대형마트·홈쇼핑 등 유통대기업 12곳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4개국에 230개 점포를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유통기업들이 2015년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약 10조 원이며, 이중 의류ㆍ식품ㆍ화장품 등 소비재를 판매로 거둔 매출은 약 6천억 원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산업부장관-유통업계 CEO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해외진출 유통기업을 중소기업 상품 판로를 개척하는 '전문 무역상사'로 키운다는 복안을 제시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주 발표한 '소비재 수출활성화대책'이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외에 진출한 백화점ㆍ대형마트ㆍ홈쇼핑ㆍ면세점과 국내 온라인 역직구몰 등 유통업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열렸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좋은 물건을 만들 수 있지만 판로확보나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가 많았다"면서 "해외 주요 지역의 소비자 취향, 현지 로컬 벤더나 유통기업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제품의 개발ㆍ디자인, 판매ㆍ수출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장관은 "우리 유통기업들이 상품을 구상하고 디자인하는 단계부터 마케팅과 수출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국내 중소ㆍ중견 제조기업들을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통업계 대표들은 해외유통 비즈니스 경험과 성공사례를 교환하고, 최근 어려운 수출환경을 타개하고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통업계와 산업부는 '해외진출 유통기업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하고 국내제품의 해외 판로 확대와 유통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관련 사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산업부는 해외진출 유통기업들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판로 지원을 위해 사실상의 전문무역상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유통기업들이 요청할 경우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하고 이에 따르는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수출제품 개발시 유통브랜드와 중소제조간 협업모델(PB상품)을 확산하기로 했다. 현지 소비자 입맛과 취향, 상품구성, 유통환경 등 현지 사정에 밝은 유통업체가 중소 제조업체의 상품기획ㆍ디자인, 수출입ㆍ납품까지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산업부는 소비재 수출 확대와 대ㆍ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유통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간 협업 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해외 토종 유통망에 우리제품 진입을 촉진하고자 국내 유통기업이 현지에서 구축한 해외 로컬 벤더, 현지 토종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소비재대전(6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하반기) 등 각종 상담회와 행사에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로컬벤더, 유통기업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주요국의 해외 로컬벤더, 현지 유통기업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글로벌 유통망 지도)도 코트라 주도로 구축해 국내 중소기업과 유통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역직구를 활용한 수출 촉진에도 나선다. 작년 온라인 역직구를 통한 수출은 약 1조 1천억 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부는 온라인으로 해외 구매자들이 국내제품을 사가는 경우, 수출로 신고해서 수출기업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보세창고와 반품처리지원센터 등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전문무역상사로서의 역할에 맞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류 열풍과 지난해 발효한 중국ㆍ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고려할 때 현지 유통매장에서의 국내 제품 판매는 앞으로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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