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13 총선이 불과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선거구도가 결정됐다.
상당 기간 동안 야권의 선거구도였던 야권 연대가 무산돼 一여多야 구도가 확정됐다. 비례대표 명단의 중앙위원회 보류에 격노해 대표 사퇴까지 고려했던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 잔류를 선택하면서 당의 갈등이 봉합됐다.
그러나 야권은 쉽지 않은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야권의 주요한 선거구도였던 야권연대가 이번 4.13 총선에서 결렬된 것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이 핵심 지역인 수도권에서 각자 후보를 내면서 야권 지지층이 분열됐다.
수도권 쟁점 지역에서도 야권 분열의 여파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 의뢰로 지난 20~23일 실시해 2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야권 후보들이 불리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노원병에서는 조사 결과 안 의원이 34.9%로 1위를 기록했으나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 34.1%와 차이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달 15일 연합뉴스·KBS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5.2%포인트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더민주 황창화 후보가 13.9%, 정의당 주희준 후보는 4.6%, 민중연합당 정태흥 후보가 0.7%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노원병 지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방식에 따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은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10.1%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가 39.2%, 더민주 우상호 후보 33.7%를 5.5%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이종화 후보가 5.6%, 녹색당 이종화 후보가 1.0%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서대문갑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걸기(RDD) 방식에 따른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4.4%포인트,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가 38.4%,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후보 28.2%로 권 후보가 신 후보에 10.2% 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는 12.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서울 영등포을 지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10.2%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새누리당 공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一여多야 구도에서 야권 후보들이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 갈등의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사실상 당에서 밀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여파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친박계 후보들의 패배가 이어지는 등 공천 역풍은 만만치 않다.
이와 함께 야권의 지역별 후보 연대가 가능해 현재의 구도가 다소 변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야권의 당 차원 연대는 사실상 어렵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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