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18일 밤 최고위원회에서도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최고위원들은 김무성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무성 대표가 의결을 보류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승민계와 비박계의 대거 공천 탈락으로 나타난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의결을 거부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진통 끝에 이날 밤 9시 경에 재개됐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최고위원들은 회의 1시간 4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가 결정해야 공천관리위원회도 정상화된다. 파행이 오래가면 곤란하다"고 말했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표결이라도 해서 결정을 내리자고 했지만 김 대표가 결정을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에도 회의를 열어 이같은 문제와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커다란 이견 때문에 이날 오후 9시에 열기로 했던 최고위원회의를 김무성 대표가 취소했다가 다시 열기도 했다.
공천관리위원회 일부 외부위원들이 지난 16일 김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천 심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공관위 심사 내용에 대한 만장일치 처리와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심사를 거부해 새누리당 공천은 이틀 째 정지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도 핵심 쟁점인 공관위 심사 의결과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새누리당 공천은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상대 후보의 문제제기로 의결을 보류했던 경남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의원에 공천을 주기로 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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