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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부재' CJ그룹, 올해 장기 경쟁력 확보 매진


정기 주총서 3가지 경영기조 실천 발표…이재현 회장 등기이사서 퇴진

[장유미기자] CJ그룹이 올해 비전인 '그레이트 CJ(Great CJ)' 달성을 위한 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18일 CJ그룹은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내부 혁신을 가속화해 험난한 외부환경을 극복하고, 올해 성장과 이익이 함께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가기 위해 3가지 경영방침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CJ(주) 대표인 이채욱 부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되는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의장을 맡아 주총을 이끌었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주총은 25분만에 끝이 났다.

이번 주총에서 CJ(주)는 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성호 재단법인 행복세상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형집행정지 신청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 회장은 이번에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이 밖에 CJ(주)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과 동일한 9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및 신흥국의 성장둔화, 테러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정세 등 다수의 위험요소들이 잠재돼 있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 역시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기업간 경쟁은 심화되는 등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3가지 경영기조 실천을 통해 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창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전 구성원이 목표를 향해 적극적인 도전정신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CJ그룹은 올해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사의 주력사업을 글로벌 1등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더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 사업부문에서 비효율과 낭비를 철저히 제거하고 구조를 혁신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해 독보적 1등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일류 인재를 확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CJ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 One)', 일류조직, 사업보국 및 CSV를 실천함으로써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CJ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자회사들의 책임경영체제의 확립, 경영효율성 제고 및 투명경영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룹 차원의 정책 및 전략을 개발해 자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와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신규사업을 검토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인한 오너 리스크를 겪고 있는 CJ그룹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21조1천667억 원, 영업이익 1조2천253억 원, 당기순이익 5천51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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