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이룬 '무분규 노사 대타협'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동차 업종 CEO와의 간담회에서 "르노삼성은 호봉제 폐지 및 임금 피크제 도입을 통해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르노삼성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로그(ROGUE) 수출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일자리를 지키고 늘린 대표적인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노동개혁 추진 현황 및 계획, 민관 협조를 통한 일자리 확대 방안, 기업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에 대한 청취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오직렬 르노삼성 부사장이 노사 대타협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섰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최초의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투표 참석 노조원의 93% 찬성으로 한 달 만에 협상이 타결된 것은 업계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오 부사장은 "르노삼성이 지난해 일궈낸 노사 대타협의 핵심은 임금 피크제 도입과 호봉제 폐지를 통한 새로운 임금체계의 도입"이라며 "이와 더불어 확정 기여형 퇴직연금 도입과 인사제도 개편, 통상임금 자율 합의 등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됐다"면서 "위기에 처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인식하고 생존을 위해선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여야 한다는 노사간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부사장은 이날 2016년 노사 협상 추진 계획을 언급하면서, 임금 인상 방식등에 대한 노사 공동 인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16년이 얼마나 중요한지 노사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원만한 협상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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