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올해 가상현실(VR)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최근 자료에서 2016년 세계 가상현실 시장규모를 지난 1월 예상했던 51억달러보다 감소한 37억달러로 조정했다. 2016년 가상현실 시장 성장률은 30%에 그칠 것으로 점처졌다.
슈퍼데이터 애널리스트 스테판 라마스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 삼성전자 기어VR 등과 같은 모바일 VR 시장과 PC VR 시장을 너무 크게 예측해 이를 이번에 하향 수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 가상현실 시장이 성장을 계속해 2016년 37억달러에서 2017년 64억달러, 2018년 121억달러, 2020년 40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2016년 모바일 VR 기기 판매대수는 1천680만대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는 비싼 고성능 VR 기기보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저가 VR 헤드셋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는 25달러대 구글 카드보드나 100달러 삼성 기어VR 기기를 주로 구입하며 고가 VR 기기는 적은수만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PC와 연계해 사용하는 고성능 VR 기기는 200만대 가량 팔리고 플레이스테이션4(PS4) 게임기용 VR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VR은 260만대 팔릴 것으로 추측됐다.
스테판 라마스 애널리스트는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 바이브는 1천달러 고성능 PC에서만 가상현실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데 이 PC 숫자가 제한돼 판매대수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PS4 게임기는 3천600만대 보급돼 플레이스테이션 VR 구매고객이 더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는 VR 시장이 올해 낮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향후에는 매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 VR 기기별 시장규모는 올해 모바일 VR 부문이 8억6천100만달러, 게임기 12억달러, PC 16억달러에서 2020년 모바일 VR 부문 156억달러, 게임기 85억달러, PC 163억달러로 예측됐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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