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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朴 대통령의 고향 방문, 변화 주목


진박 대표적 도전 지역 방문에 정치권 '출렁', 변화 기점될 수도

[채송무기자]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불과 34일 남은 상황에서 대구를 방문해 선거 판세가 바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대구 방문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는 대구가 소위 물갈이의 중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에 맞서 이른바 진박 6인방이 나섰지만, 고전하고 있는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10일 대구 방문에서 대구 동구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북구의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섬유박람회, 수성구의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해당 지역은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어서 이른바 진박 후보들에게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동구을에는 관심을 받고 있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맞붙고 있고, 동갑에는 류성걸 의원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경쟁하고 있다. 북갑에는 권은희 의원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어떤 형태로든 지역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선거 판세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경험이 적지 않다.

지난 2005년 유승민 의원이 동을에 보궐선거로 출마했을 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에 다소 불리한 상황이 유지되자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판세를 뒤집은 바도 있다.

이같은 경험 때문인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서도 안동·예천의 경북 신청사 개청식에서 진박 6인방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예비후보들이 집결했다.

청와대는 일단 지역의 현역의원이나 예비후보들을 행사에 일체 초청하지 않았다. 청와대의 개입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번 방문이 선거 개입 논란에 휩싸이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구 수성갑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도 이번 대통령의 방문은 악재가 될 수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김부겸 전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의 고향 방문을 환영하며 "대구가 침체를 벗어나 변화해야 한다는 바람도 간절하다"며 "지역 경제가 다시 한 번 소생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전체적인 총선 판에서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대표적인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인위적 공천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방문이 선거 개입 의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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