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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파리도서전'에 주빈국 참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파리에 '케이북' 알려

[박준영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불 수교 130주년 및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16 파리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9일 발표했다.

양 기관은 이번 '파리도서전' 참가를 통해 한불 양국 간 출판교류 및 출판 콘텐츠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5개 출판 관련 단체와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특별전시관을 운영한다. 또 작가 행사와 출판 전문가 세미나 등 한국의 책과 작가를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올해로 36회를 맞이한 '파리도서전'은 소비자 대상(B2C) 문화축제 성격을 지닌 도서전이다. 매해 55개국 1천5백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 4천500명의 작가, 2천명의 저널리스트, 4천명의 출판 편집자·서점인·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가해 약 500회의 전문가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파리도서전'에는 약 25만명이 방문했다.

◆세계 출판의 새로운 지평 '케이북(K-Book)'

'새로운 지평'이라는 구호(슬로건) 아래 한국 출판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이번 주빈국 행사에서는 주빈북관 내에 특별전시관과 비즈니스관, 서점공간, 이벤트관을 마련해 유럽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특별전시관은 ▲주빈국 초청작가 30명의 대표도서 2종씩 총 60책을 전시하는 작가관 ▲앱북 개발업체가 참가해 자사 개발 웹소설과 아동 애니메이션, 게임 앱 등을 시연하는 전자출판관 ▲웹툰 개발 전문업체가 참가하는 만화·웹툰관 ▲한불 수교 130주년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작가 130명의 주요작품을 전시하는 아동그림책관 ▲일러스트레이터 전문 플랫폼인 그라폴리오 작가 3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그라폴리오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다.

국내 출판사가 직접 참가하는 비즈니스관에서는 여원미디어, 예림당, 문학동네 등 7개 업체가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출판단체 연합부스 도서 전시와 저작권 대행사(에이전시)의 위탁도서 수출 대행 서비스도 진행된다.

한국의 전시 도서를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서점공간'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서점인 지베르 조제프 서점이 불어로 번역된 한국도서와 한국어 도서 약 1만여 권을 전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윤철호)는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BIEF)과 공동으로 도서전 개막 이틀 전인 15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에서 '한불 출판전문인의 만남(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번 만남은 콘퍼런스와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한불 출판인들은 양국의 문학과 인문사회과학, 실용 및 삽화(일러스트), 아동도서, 추리·판타지소설 등 총 9개 주제의 출판 현황을 발제하고 구체적인 출판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작가 30명과 유럽 독자와의 만남

도서전 개막 전날인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와 프랑스 문화원(IF)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불 작가행사'가 총 47회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황석영, 이승우, 문정희, 오정희, 마종기 등의 문학 작가를 비롯해 인문학 작가, 만화·웹툰 작가 등 총 30명이 프랑스 작가와 교차강독 형식의 작가행사 및 사인회, 낭송회 등에 참가한다.

한국 측 작가들은 '교차된 시선'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여성과 가족, 문학의 세계화, 문학과 종교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도서전 기간에 고전 추리소설 특별 전시와 고전문학 관련 출판전문인의 만남(라운드테이블) 및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국 고전문화의 깊이와 독창성을 집중 조명한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이번 주빈국 행사를 통해 세계 출판인들이 한국 출판문화를 향유하고 역량 높은 한국 작가와 작품들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출판 교류를 넘어 한불 문화교류의 한 세기를 되짚어보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 문화가 유럽문화와 소통·협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준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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