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연계해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인재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9일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대표(사장)는 기자와 만나 "대학원생이나 박사 과정에 있는 인재들이 설계한 칩셋을 삼성전자가 만들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협회(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대학에 패턴 웨이퍼를 보내고 있는데 이보다 발전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남 사장은 앞서 지난 3일에도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2016년 정기총회'에서 "시스템LSI 팹(생산라인)을 오픈해 인재를 더욱 기르는데 활용할 생각"이라며,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에 비해 매출도 작고, 시장점유율도 전 세계 시장에서 5%도 안되지만, (이는) 뒤집어생각해보면 95%라는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인재육성책이 삼성전자가 최근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 역점을 두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사물인터넷(IoT)'과 '전장부품(오토모티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부터 모뎀,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 등의 시스템 반도체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김기남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을 맡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100%의 에너지를 시스템 반도체에 쏟고 있다"고 언급할 정도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시스템온칩 및 모뎀 시장에서 각각 4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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