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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4위 등극


포드 제치고 4위로…2020년까지 점유율 10% 목표

[이영은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5위권 메이저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리며 글로벌 4위 자리에 올라섰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포드를 제치고 전체 친환경차 시장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6만4천383대 ▲전기차 8천65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306대 ▲수소연료전지차 252대 등 총 7만3천59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판매량(7만184대) 대비 4.9% 증가한 성적이다.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은 도요타, 혼다, 포드 등 상위업체가 볼륨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 심화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일본 토요타가 108만2천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118만4천대) 대비 8.6% 줄었다. 2위를 기록한 혼다도 전년(27만3천대)보다 15.4% 감소한 23만1천대를 판매했다. 3위는 르노·닛산으로 14.2% 줄어든 8만1천대를 팔았다. 지난해 4위였던 포드는 21.5% 급감한 6만8천대를 판매해 현대·기아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친환경차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17.8% 증가한 234만6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 모델, 현대·기아차 아이오닉·니로, GM 볼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매년 다양한 친환경 신차들을 출시하며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의 경우 1월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3종 풀 라인업(하이브리드·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최초 친환경 SUV인 니로를 선보였다. 오는 3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에서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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