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중단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등 안보 이슈 사이에서 양당 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17명을 대상으로 2월 29~3월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김무성 대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른 반면,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3.7%로 나타났고, 더민주는 1.3%포인트 상승한 28%로 나타났지만 국민의당은 오히려 0.6%포인트 하락한 11.5%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UN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 야당 심판 3.1절 기념사 등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충청·경기·인천, 2030세대, 진보·중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고, 살생부 논란과 사전 여론조사 유출 논란 등 당내 계파 갈등으로 PK·호남권, 40·60대이상, 중도보수층에서는 이탈했다.
더민주는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의 지지층 결집 효과,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 與 '공천 갈등 후폭풍'의 반사이익으로 TK·PK, 20·60대이상, 중도·보수층에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봤고, 필리버스터 중단 이후 진보층과 20대에서는 지지층 이탈을 기록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여론의 관심에서 밀려나고 더민주의 야권통합론에 지도부가 균열하며, 충청권·경기/인천, 50대 이상, 중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2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민의당은 경쟁자인 더민주에 뒤졌으나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33.4%로 더민주 29.5%를 앞섰다.
◆필리버스터·안보 정국에 양당제 뚜렷, 호남도 文, 安 앞서
대선주자 지지도에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전 주 대비 1.7%포인트 오른 21.3%로 1위를 기록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1.3%포인트 오른 17.8%로 2위였다. 3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전 주 대비 1.3%포인트 오른 11.1%로 전 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9.9%의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를 4위로 밀어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필리버스터 정국을 거치며 광주·전라에서도 24.3%를 기록해 안철수 상임대표를 2위로 밀어냈다.
김무성 대표는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과 테러방지법 처리 소식에 1.3%포인트 상승했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울산(24.1%)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를 회복했고, 대구·경북(27.0%)에서는 선두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필리버스터 양비론, 광주·전남 현역의원 컷오프 논란,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당 지도부가 균열 양상을 보이면서, 1.2%p 하락한 9.9%로 3달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포인트 하락한 5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포인트 상승한 5.6%로 6위를 기록했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4.1%로 7위,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3.5%로 8위, 정몽준 전 대표가 3.0%로 10위, 남경필 경기지사 1.7%, 심상정 정의당 대표 1.5% 순이었다.
리얼미터의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0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2%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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