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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3월 대전 막 오른다


삼성·LG·샤오미 플래그십 출시···애플은 보급형으로 맞대응

[민혜정기자] 내달 스마트폰 대전이 불붙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올해는 3월 스마트폰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같은 달 중국 샤오미가 플래그십 미5(Mi5)를 출시하고, 애플도 4인치 아이폰을 공개할 전망이어서 '3월 스마트폰 대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이달 각각 갤럭시S7, G5를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 신제품은 지난해엔 4월에 출시됐지만 이번엔 약 한 달 가량 판매 일정이 앞당겨졌다.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을 조금이라도 먼저 선점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4일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예약판매에 들어가고, 11일 이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이르면 다음달 말 G5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S6(32GB 기준 85만8천원)보다 낮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5도 G4(82만5천원)와 유사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새로운 기술이 사용돼 원가는 높아질 소지가 있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했다"며 "경쟁력있게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전작의 슬림한 디자인을 이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게 카메라 기능이 개선됐고, 방수가 지원되는 등 '디테일'에 강점이 많은 폰으로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S7엣지는 화면이 휘어진 엣지 면 패널의 가로 크기가 전작보다 2배 이상 커졌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하단에 모듈을 끼워 폰을 카메라나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듈 스마트폰 'G5'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샤오미는 내달 1일부터 중국에서 미5를 판매하며 그 후 다른 국가로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미5는 뒷면 양쪽이 휘어져 있는 등 갤럭시S7과 디자인이 유사하다. 5.1인치 화면, 갤럭시S7과 G5에 탑재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가 400만 화소고, 후면 카메라는 1천600만 화소다.

샤오미는 여기에 4GB 램, 128GB 저장용량을 갖춘 미5 프로 모델을 413달러(약 51만원)에 판매한다. 3GB램을 탑재한 32GB 미5 모델은 306달러(약 38만원), 64GB 모델은 352달러(약 44만원)에 살 수 있다.

MWC에 참가하지 않았던 애플도 내달 반격한다. 애플은 13년만에 처음으로 다음 분기 실적 하락을 예고한만큼 이례적으로 상반기에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다음달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4인치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가격의 절반 수준인 40~5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예년보다 상반기 주력 제품 출시 일정이 한 달 가량 빨라졌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들 폰의 성적이 제조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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