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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VR, 삼성과 구글이 성장 주도


10억달러 미만 시장 놓고 양사 플랫폼 경쟁

[안희권기자] 최근 저가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이 개화하면서 기어 VR 기기와 카드보드를 공급중인 삼성전자와 구글이 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리서치는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모바일 VR 시장이 올해 8억6천100만달러로 성장하고 스마트폰을 연계해 VR 게임과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저가 VR 헤드셋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모바일 VR 헤드셋 시장과 콘텐츠 플랫폼을 선점해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모바일 VR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VR 시장은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 투자사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증강현실(AR)을 포함할 경우 VR 시장 규모는 2020년 1천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구글플레이나 오큘러스홈을 통해 VR 콘텐츠의 다운로드 방법을 통제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는 이미 수십개의 VR용 앱을 공급하고 있으며 구글은 이 콘텐츠 부분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슈퍼데이터 리서치 최고경영자(CEO) 주스트 밴 드루넨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스마트폰을 예약 구매한 고객에게 기어 VR 헤드셋을 무료로 공급하는 번들링 정책으로 모바일 VR 사용자를 늘리고 카드보드로 저가 모바일 V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은 고성능 VR 기기를 개발하며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독립형 올인원 VR 헤드셋 외에도 올연말 성능을 한층 개선한 20달러 카드보드 VR 헤드셋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형 카드보드는 종이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하고 컴퓨터칩과 센서를 탑재해 이전보다 가상현실을 더욱 빠르게 구현한다.

주스트 밴 드루넨 CEO는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의 바이브 가격이 600달러와 800달러로 프리미엄급 PC의 가격대"라며 "가격 부담이 적은 모바일 VR 기기가 당분간 주류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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