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자동차, 숙박 공유 서비스에 이어 일상용품까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정부도 최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시장 육성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올해부터 '공유경제' 시대가 본격 개막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생활용품 공유 서비스 '쏘시오'가 오는 4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쏘시오는 전자결제기업 다날의 자회사 다날쏘시오가 개발한 '쉐어링 포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카메라, 노트북 등과 같은 전자제품 부터 의류, 유아용품, 악기, 무인기 등 일상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쉐어링(공유)할 수 있다.
가령 돌잔치,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를 위해 고가의 DSLR 카메라가 필요하다면 이를 구입하지 않아도 쏘시오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서 필요없어진 유모차를 다른 엄마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다날쏘시오 관계자는 "공유경제가 대중화되려면 자동차나 집처럼 최고가의 물건만이 아닌 일상 속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까지 셰어링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를 설명했다.
드론이나 액션캠 같은 고가의 IT 제품, 계절 캠핑용품처럼 자주 사용하지는 않아도 여행 시 없으면 불편한 취미용품 등은 대중이 필요에 따라 선택해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유경제란?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소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경제를 뜻한다. 자동차, 아파트, 책, 장난감 등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인 셈.
시장 규모는 급성장 추세다. 미국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2014년 전 세계 공유경제시장은 약 150억 달러(18조5천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0년 뒤에는 약 20배가량 증가, 5개 주요 공유경제분야의 잠재가치도 3천350억 달러(4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는 공유경제의 가치를 지난 2014년 약 5천만 파운드(869억원) 규모로 분석하고 2025년에는 90억파운드(15조6천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야노 경제연구소도 일본의 공유경제 시장을 2014년 기준 232억엔(2천552억엔) 에서 오는 2018년 462억엔(5천억엔)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유경제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이다.
◆정부, 공유민박업 제도 도입
정부도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는 법 개정을 통해 주거용 주택에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유민박업(가칭)' 제도 도입이 확정됐다.
공유민박업은 규제프리존이 운영되는 부산과 강원, 제주 시범 도입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에어비앤비가 서비스해온 숙박공유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에서는 불법이었지만 이제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쏘카, 그린카 등 차량 공유 서비스는 이미 보편화 돼 있을 정도로 국내 시장도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확산이 빠른 편"이라며 "향후 한국형 에어비앤비 서비스가 등장하는 것도 머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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