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VM웨어와 협력을 강화했다.
VM웨어 고객이 IBM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IBM의 전체 소프트웨어(SW) 포트폴리오도 IBM 클라우드에 통합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공용) 클라우드와 프라이빗(사설)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것을 뜻한다.
23일 IBM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BM 인터커넥트 2016'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VM웨어의 고객들은 가상화 기술을 IBM의 전세계 45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투자를 보호하면서 클라우드의 속도와 경제성, 확장성을 얻게 된 셈이다.
IBM과 VM웨어는 향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신제품을 공동으로 마케팅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IBM은 모든 SW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건이 넘는 전송량과 가장 많은 자바 개발업체를 확보하고 있는 '웹스피어' 미들웨어의 클라우드 확장형인 'IBM 웹스피어 클라우드 커넥트(IBM WebSphere Cloud Connect)'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데이터나 공급망, 재고관리시스템 등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BM은 개발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 스위프트(Apple Swift), 깃허브(GitHub)와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2014년에 소개된 애플 스위프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다. 애플이 소스를 공개하고 IBM이 스위프트 샌드박스를 발표한 작년 12월 이후 두 달간 전세계 1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활용했고 50만 코드가 이 안에서 실행됐다.
IBM은 스위프트를 클라우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에 스위프트 실행시간, 스위프트 패키지 카탈로그(Swift Package Catalog) 등을 추가해 클라우드 업계 최초로 스위프트를 통한 기업용 앱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위프트 적용을 통해 IBM 클라우드 기반의 앱 개발과정은 극히 단순해지고 잠재 성능 구현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IBM은 1천 200만 명 이상이 활동하는 SW 개발 커뮤니티 깃허브와 함께 IBM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형태의 깃허브 엔터프라이즈(GitHub Enterprise-as-a-Service)를 제공할 예정이다.
팻 갤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14년동안 이어져온 IBM과 관계의 확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기업고객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공통된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IBM 클라우드 총괄 로버트 르블랑(Robert Leblanc) 부사장은 "IBM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올인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목표가 아니라 혁신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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