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가 주특기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비롯해 역할수행게임(RPG)·소셜카지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현수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파티게임즈가 최근 이어진 실적 부침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러브커피2' '아이러브아일랜드' 출시…SNG 명가 이어간다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는 1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23종의 모바일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사 측이 발표한 라인업은 크게 SNG, RPG, 소셜카지노 세 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아이러브커피2'가 오는 2017년 출시된다.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흥행작 '아이러브커피'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전작과 같이 카페를 배경으로 한 SNG로 아르바이트생, 매니저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카페 경영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재미도 함께 구현했다.
'아이러브아일랜드'도 오는 2분기 선보인다. 자회사 포트락게임즈(대표 황원태)와 공동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자신만의 섬에서 휴양지를 꾸미는 SNG로 해변의 느낌을 풍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텐센트가 중국에서 서비스해 누적매출 2억2천만 위안(약 400억원)을 기록한 패션 게임 '기적난난'도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가꿔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다른 이용자의 스타일링에 '좋아요'를 주는 등 소셜 요소를 탑재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SNG는 최근 RPG 등에 밀려 비인기 장르로 구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만족할 만한 작품을 내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현수 대표는 "SNG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없다고 할 수 없으며 게임성 높은 작품을 내놓는다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티게임즈가 보유한 여성 고객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특정 이용자층을 주요고객으로 갖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RPG·소셜 카지노도 본격화…4월 카카오톡에 포커 출시
역할수행게임 라인업도 이날 공개됐다. 파티게임즈는 내부 스튜디오 개발 중인 액션 RPG '프로젝트SS(가칭)'와 턴제 RPG '바닐라택틱스(가칭)'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중 프로젝트SS는 '제노니아' 시리즈를 만든 정용희 프로듀서가 진두지휘 중인 작품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이용자 8천만명, 시장규모 4조원에 이르는 소셜카지노 시장도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파티게임즈는 자회사 다다소프트가 페이스북에서 서비스 중인 '카지노스타'를 모바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지노스타 모바일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소셜 카지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게임으로, 올해 1분기 론칭에 맞춰 막바지 개발 및 서비스 작업에 한창이다.
더불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응하는 모바일 포커 게임도 개발 중이다. 파티게임즈는 카카오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4월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수 파티게임즈 대표는 "SNG 명가로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신작들과 RPG, 소셜카지노에 대한 도전이 올해 시작될 것"이라며 "파티게임즈는 지금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들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시선은 신작 라인업에 힘입어 파티게임즈가 실적 반등을 이룰지에 모일 전망이다. 지난 11일 회사 측 공시에 따르면 파티게임즈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52% 하락한 235억원, 영업손실 94억원, 당기순손실 1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아이러브커피 등 주력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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