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뜨고 있다. 지난해 앱 매출 카테고리 분야에서도 소셜 데이팅 앱이 비게임 분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올해 관련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앱 매출 순위 비게임 분야에서 '정오의 데이트', '이음', '아만다' 등 소셜 데이팅 앱이 각각 5위, 6위, 8위를 차지하면서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만해도 비게임분야 앱 매출 순위 10위권에는 소셜 데이팅 앱은 '이음'이 유일했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체 앱 매출 순위에서도 해외 소셜데이팅 앱은 틴더, 주스크가 비게임분야에서 각각 5위와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온라인으로 남녀간의 만남을 즐기는 소셜 데이팅 앱은 수년전부터 이용돼왔지만 이제는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으로 자라잡았다는게 업계 분석이다.
모바일 앱 시장은 게임과 비게임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게임 카테고리는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서 전체 다운로드의 41%,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게임이 앱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독보적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전자상거래 와 더불어 소셜 데이팅 앱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 데이팅 앱은 게임과 더불어 인앱 구매(IAP)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적합하고, 이용자도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도 성인의 15% 이상이 소셜 데이팅 앱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미국 성인들의 소셜데이팅 앱 이용은 11%였지만 지난해 15%로 늘었고 18세부터 24세까지의 연령층은 2013년 5%에서 지난해 22%로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소셜 데이팅 앱 종류가 지난 2013년 10여개에 불과했던 게 현재 40여개 이상으로 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셜 데이팅, 국내서는 아직 '부정적'
그러나 소셜 데이팅 앱의 수와 이용자 수는 크게 늘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인 범죄 피해와 함께 부정적인 여론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 이내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절반인 49.8%가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원치 않은 스토킹'이 24.4%, '음란한 대화나 성적 접촉 유도' 23.8%, '개인정보 유출' 16%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39.4%가 프로필을 허위로 입력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소셜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의 신뢰도는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이때문에 아임에잇 등 실명과 직장을 따로 인증하는 소셜 데이팅 앱이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2030 세대조차 온라인 만남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며 "소셜 데이팅 앱도 가입자의 신원을 확실히 인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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