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참여정부 시절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의 일부가 노동당에 상납됐다는 사실이 2006년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에게 지급된 임금과 기타 비용의 70%가 노동당 서기실과 39호실에 상납돼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참여정부 시절에도 개성공단 현금의 상당 부분이 북한 노동당에 상납된 사실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음이 2006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된 공문은 산자부 장관의 직인이 찍힌 채 2005년 12월 8일자로 통일부 장관에게 보낸 '개성공단 입주업체 현황사항 송부'라는 공문으로, 내용은 당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월급은 57.5달러이며 이 가운데 30달러가 북한 노동당으로 바로 들어간다는 게 명시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개성공단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당의 현금 자판기로 전락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홍문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임금 핵개발 전용'을 주장했다가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원 원내대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는 절박한 상황임에도 야당은 여전히 총선용 북풍 운운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도 모자라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왜 야당은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 생명을 지키려고 필사적인 우리 정부만 비난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언행은 지양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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