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한국 모바일 앱 시장은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모바일 앱 선진 시장으로 개발도상국에 고성장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기업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준데 유 디렉터는 16일 서울 남산 트윈시티타워에서 열린 '2016-2020 모바일 앱 예측 보고서'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준데 유 디렉터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모바일 앱 전체 매출이 지난해 229억달러(27조9천억원)에서 오는 2020년 575억달러(7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한국, 중국, 일본이 모바일 앱 매출의 대부분을, 특히 중국 매출이 전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이미 선진시장"
앱애니는 '2016-2020 모바일 앱 예측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을 '신흥 성장 시장'과 '선진 성숙 시장'으로 분류했다.
신흥 성장 시장은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인구가 많아진 곳으로 인도, 중국(제2 소도시 위주),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이 꼽힌다.
이같은 신흥 성장 시장은 전체적으로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모바일 앱 매출(인앱매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선진 성숙 시장은 다운로드 수는 정체돼 있지만 사용량과 모바일 앱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표 선진 성숙 시장으로는 미국, 일본, 한국 등이 꼽혔다.
앱애니코리아 시니어 클라이언트 담당 김준하 팀장은 "한국의 경우 과거에 왓츠앱, 틱톡, 카카오톡, 라인 등 여러 메신저가 등장했지만 지금은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며 "메신저 앱 분야를 예로 들면 전체적인 다운로드 증가는 정체지만 사용량과 관련 매출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여전히 강력한 앱 수익원
전체 모바일 앱 중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테고리는 역시 '게임' 분야로 나타났다. 게임은 지난해 총 454억회 다운로드를 기록, 모든 앱 마켓 다운로드의 41%를 차지했다.
매출 기준으로도 지난해 총 348억달러(42조4천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앱 마켓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APAC 지역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모바일 앱 시장에서 게임분야 수익화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게임 카테고리 모바일 앱 마켓 매출은 올해 415억달러(50조5천억원)를 형성, 전년대비 20% 늘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 외 분야에서는 음악, 동영상 스트리밍, 소셜 데이팅 앱 등 월 구독 방식의 매출 모델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준데 유 디렉터는 "기존에는 모바일 앱 경제 활동이 게임 위주로 형성됐다면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소셜 네트워킹, 금융, 상거라, 교육, 정부 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운영 주체가 등장할 것"이라며 "특히 아태지역 모바일 앱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전년 대비 2배 이상 규모가 확대되면서 최대 성장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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