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해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매출은 일제히 하락했으나, 편의점은 담배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등의 이유로 나홀로 성장했다.
또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지난해 온라인쇼핑, 아울렛 등 경쟁업태가 성장하면서 매출이 하락해 힘겨운 한 해를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SSM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각각 2.1%, 1.2%, 1.3% 등 소폭 하락했으나, 편의점은 26.5% 상승했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지난해 6월 메르스로 인한 고객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각각 10.2%, 11.9%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12월에는 전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인해 겨울상품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대형마트는 5.1%, 백화점은 5.7%의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매출이 하락한 6월과 12월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대형마트가 1.0% 하락했으며, 백화점은 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성장세가 높은 온라인쇼핑과 아울렛은 지난해 1~11월까지 각각 19.5%, 10.0% 거래 및 판매액 증가율을 보여 대형마트와 백화점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편의점은 지난해 1월부터 담배값 인상에 따른 판매액 증가 영향으로 유통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또 도시락·김밥 등의 식품 판매증가, 점포수 증가 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26.5%의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대형마트가 5.1%, 백화점이 5.7%, SSM이 5.0% 하락했으며, 편의점은 즉석·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주요 품목의 전반적인 판매 증가로 20.3% 상승했다. 다만 전월대비 매출은 백화점이 15.5%, 대형마트가 0.9%, SSM이 1.6% 상승했으나, 편의점은 0.3% 소폭 하락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전년보다 기온이 약 5℃ 정도 높아지면서 겨울철 상품이 잘 판매되지 않아 매출이 감소했다"며 "기업형 슈퍼마켓도 생활잡화, 농수축산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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