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실적둔화 국면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3천5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7조1천억 원대를 하회하는 성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조9천5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6조5천92억 원으로 14.9%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496만3천23대로 2014년 496만1천877대와 유사한 성적을 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만2천313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25만 71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성적도 좋지 못했다. 현대차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천1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5천294억원 7.7%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조7천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9.2% 감소했는데, 이는 신흥국 통화와 판촉 경쟁 심화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등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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