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이노텍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익 역시 전년보다 약 29% 가량 줄었다.
25일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5천909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조 8천150억 원 대비 12.3% 줄었지만, 전분기 1조 5천588억 원 보다는 2.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80억 원 대비 22.3%, 전분기 607억 원 대비해서는 25.7% 급감한 규모다.
또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매출 1조 7천143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부품 수요가 감소했고, 글로벌 경쟁도 한층 심화됐다"며, "그러나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차량 전장부품 등 신성장동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 1천381억 원, 영업이익 2천237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28.8% 감소한 규모다.
사업부문별 실적 역시 차량 전장부품 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차량 전장부품사업은 조향·제동 모터, 차량용 카메라 등 국내 및 북미시장 신모델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천80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8천31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는 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권 시장 매출 확대와 1천200만 이상의 고화소 모델 및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 모듈의 판매 확대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기판소재사업 역시 한계사업인 리드 프레임(Lead Frame) 사업 철수 및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3천583억 원의 매출에 그쳤다.
LED사업도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천781억 원의 매출에 그쳤다.
LG이노텍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차량 전장부품, 카메라모듈 등 핵심사업의 고객 및 제품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 신사업 발굴과 육성 등 미래 준비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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