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360도 가상현실(VR) 동영상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360도 동영상 게재 기능을 추가한 가운데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도 360도 동영상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KT, 곰TV 등 국내 포털과 통신사, OTT 사업자들이 앞다퉈 360도 VR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0도 동영상 서비스 속속 출시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네이버tv캐스트 안에 '2015 연말결산' 카테고리에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베타 오픈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는 노트북, 데스크톱 PC의 크롬 브라우저로만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지만 네이버는 이달 말까지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플레이 화면은 다른 동영상과 같지만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화면속 앞, 뒤, 옆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좀더 실감나는 화면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가 정식 오픈되면 모든 디바이스와 웹 브라우저에서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360도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KT는 최근 가상현실 콘텐츠 기업인 아바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KT의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의 '360도 VR 전용관'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KT관계자는 "아바 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해 국내외 관광지 영상, 아티스트 공연 영상 등 약 30여편의 360도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곰TV는 지난달 말 360도 동영상을 곰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마쳤다.
곰TV는 최근 힙합가수 크라운제이의 신곡 '진짜매일해'를 360도 동영상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곰TV 관계자는 "360도 동영상은 시청자가 앞뒤좌우 원하는 지점을 골라 능동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만큼 아티스트 영상 중에서 호응이 높다"며 "올해 최대 화두중의 하나인만큼 지속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상현실, 미디어 콘텐츠 시장 신성장동력
이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지난해 9월 뉴스피드에 360도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큰 이목을 끌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뉴스피드팀과 오큘러스 VR팀이 공동개발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360도 동영상 게재가 가능해지면서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들도 가상현실 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도 다양한 가상현실 분야 기술이 기존에 체험할 수 없었던 것들을 경험하게 해주는 만큼 올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도 가상현실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현오 가우디오디오(VR 사운드 스타트업) 대표는 "가상현실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고 있는 중"이라며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채팅, 영화감상, 현장체험 스타트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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