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기자]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가 1년간 면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중국 관광객 800만명 유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날 2016 한국관광의 해' 개막 행사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행사에서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제도 개선으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 관광 편의성 제고
먼저 문체부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고 복수 비자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낮춘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류 콘텐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을 위한 '한류비자(가칭)'를 신설한다.
늦어도 4월 중에는 한중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을 취항하고,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전용부두 확충, 제주와 부산 등에 크루즈 종합안내센터도 구축한다. 기항지 테마 관광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한다.
또한 전국 1만여개 면세점에서는 100만원 한도 내에서 즉시 환급이 가능하도록 면세 제도 역시 개선할 예정이다.
◆현지 홍보 마케팅 강화와 서부 내륙지역 본격 공략
문체부는 연간 30%씩 급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현지 유명 포털사이트와 공동마케팅 강화하고 중국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상품을 개발한다.
또한 최근 수년간 중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 중서부 내륙지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우한과 청두에서 한류관광 종합축제인 '한국 문화관광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문체부 관계자는 전했다.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로 방한 매력도 향상
문체부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및 교통카드 실적, 중국 국제 항공예약 정보, 중국 관광객의 방문 지역과 소비 유형 등 다양한 거대자료(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대상별·그룹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중국 관광객을 연령·계층·소득 등으로 세분화하고 그룹별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상품화하여 중국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중국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류와 쇼핑, 미용 상품을 개발하고, 중년 대상으로는 건강관리 및 휴양 상품을 개발한다. 가족 관광객을 위한 육아상품과 문화체험 등의 콘텐츠와 부유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리미엄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특히 문체부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전통문화 등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올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문체부는 백제와 신라 유적지 문화체험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의 지방 방문을 확대하기 위해 3월부터 서울과 지방 관광지를 직접 연결하는 케이 트래블 버스(K-Travel Bus)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전국 통합 교통카드인 케이투어카드(K-Tour Card)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청주, 양양 등 지방공항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불편 해소와 친화적 환경 조성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의 불편사항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 관광불편신고센터와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관광업종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강화하는 등 중국 관광객에 대한 친화적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중국 관광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대한민국을 관광하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교통, 숙박 등 관광 기반시설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다시 찾는 관광 한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박준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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