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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야권 연대, 성찰·반성 속에서 이뤄져야"


"文 조건 있는 사퇴 '뇌관'…야권 지형 어지럽힐까 걱정"

[윤미숙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야권 연대는 깊은 성찰이나 반성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식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성찰이나 비전 없이 연대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무엇을 위한 연대냐'라고 할 것이다. 감동을 줄 수 없고 납득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대변인은 더민주가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 "국보위에 참여해 국회의원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앞장선 인물을 당의 얼굴로 영입하는 게 원칙인가"라고 꼬집었다.

최 대변인은 문 대표가 선대위에 총선 전권을 이양한 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서는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조건 있는 사퇴라는 뇌관이 어떻게 불거져서 야권의 지형을 어지럽힐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대변인은 이르면 이번 주 말께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국회의원 20명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달 말까지 30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정도까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더민주를 탈당한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조 의원이 새누리당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을 지지해주고 믿어준 지역 주민 뿐 아니라 그 분을 지지하는 중도층에 대한 배반이고 자기 자신을 깎아먹는 일"이라며 "개인적으로 (조 의원이) 새누리당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조 의원에게 합류 제안이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해 "상당부분 이야기가 진행된 건 사실"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문병호 의원이 더민주 박영선 의원과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러브콜'을 보낸 데 대해선 "공식적인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상당수 의원들이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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